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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3PL 풀필먼트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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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STUDIO

왜 매번 의류 물류 대행은 유독 스트레스를 받을까?

패션은 물류를 직접 다루지 않고 풀필먼트 같은 대행 업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근래에 특히 그렇습니다.
협업이라는게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만 주위를 둘러보면 유독 패션 업계에서 더욱 많은 불만의 소리가 나옵니다.

이 불만은 의뢰를 맡기는 쪽 뿐만 아니라 의뢰를 수행하는 물류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런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왜 이렇게까지 하지?’, ‘이거 하나하나 이렇게하면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라는거야?’, ‘돈도 안되는데 시간이 이렇게 걸리는 걸 어떻게 다 신경쓰라는 거지?’, ‘무전기를 들고다닐 수도 없고 어떻게 실시간으로 다 답을 하라는거야?’​
  • ‘이걸 이런 식으로 포장하면 팔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아니 물어본지가 언젠데 이제야 답을 하는 거야?’, ‘이거 먼지 제거하고 스팀하는거 당연한거 아니야? 이것도 안되면 뭐 하러 맡겨?' ‘반품 입고가 이렇게 오래 걸리면 날씨 다 풀리고 이걸 누가 사?’

익숙하시죠? 너무 직접적이긴 하지만 지겹게 하고 들었던 말들입니다.​ 그 이유와 문제를 최소화할 체크포인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 실시간 의사소통 체계 그리고 속도

우선 일반적인 3PL 물류 대행의 형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업체들의 서비스 방식이나 주요 카테고리 등에 따라 천차만별 이겠으나 물류의 보관과 이동이 주가 되어서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시장이라는 것, 그리고 수많은 카테고리를 취급한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편화된 방식이 적용되어 있고 일괄처리 후 보고의 형태를 더 흔히 볼 수 있죠. 이런 특성은 업무방식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반면에 패션은 1년에 적게는 두 시즌에서 많게는 여섯개, 경우에 따라 날씨가 변하면 수시로 주문, 생산이 반복됩니다. 어느 카테고리와 비교해도 판매 주기가 굉장히 짧습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확인 또 확인이 필요한 분야이죠.

갈수록 날씨가 급변하기 때문에 어제까지 꾸준히 팔리던 옷이 단 하루 만에 악성 재고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반품과 CS가 정말 많습니다. 이 또한 수시로 확인하고 조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여기에서 확인해야 할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 수시 업데이트
    • 정확한 현재재고 파악으로 리오더 및 교환발송 등 대처
    • 빠른 반품 확인으로 적절한 CS 대응 및 사후처리
  • 1:1 전담 매니저
    •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가능
    • 각 브랜드/쇼핑몰의 특성, 판매방식, 유통주기 등을 이해하고 업무 적용

이런 부분은 일괄처리가 아닌 실시간 처리라는 데에서 꽤나 손이 많이 가기도 효율이 조금 떨어지기도 하지만 패션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필수요소입니다. 이런 포인트를 요구하기 구조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성을 이해하고 체계를 갖추고 있는 지를 고려해야 하며 물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게’해주는 투명성이 필수입니다.

2. 의류 전용 QC프로세스

옷을 다룬다면 스티머, 쪽가위, 먼지제거기 등을 갖춘다는 건 질문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리 어렵다고 느껴지지도 않구요. 완전히 포장이 되어 입고하는 방식을 택하더라도 반품이 되어오는 제품을 다시 그대로 다른 고객에서 발송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아무리 퀄리티가 좋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이라도 지저분하거나 누군가가 입었던 흔적이 있거나 포장이 엉망이라면 기분이 상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로 직결됩니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 것도 다양한 카테고리의 물건을 다루는 물류업체에게는 하나의 업체만을 위한 특별한 설비가 됩니다.
그를 위한 공간을 할애하고 그 업무에 따로 인원을 할애해야 하니 그 입장에서는 너무 큰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고려할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 검수 : 입,출고 반품 시 온전한 상태인지 제품을 확인
  • 컨디셔닝 : 스팀, 잡사제거 등 너무나 당연한 작업을 행할 수 있는지
  • 의류에 대한 이해 : 소재와 제작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로 올바른 작업 수행

상품의 완성도를 다시 한 번 보증하고 브랜드의 퀄리티를 지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당연하게 수행하고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 꼭 고려할 필수 요소입니다.

3. 보관 환경

옷과 패션아이템은 변형이 쉽습니다. 눌리고 구겨진 옷과 가방, 신발 등은 착용했을 때 우스꽝스럽고 긁히고 눌린 주얼리는 제품의 가치를 잃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로 나눠서 보관하거나 경우에 따라 쌓이지 않게 나열하는 등 높이높이 쌓기만 하기는 부담스럽죠. 그리고 종류에 따라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해야 하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비들은 마찬가지로 패션 제품만을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보관 방식이기 때문에 따로 투자해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옷걸이에 냉장고를 걸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에서 고려할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 다양한 부피 단위의 보관이 가능한 설비
  • 행어 설비
  •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

설비를 갖춘다는 것은 비용을 의미하고 그 비용은 다시 이용요금으로 이어집니다. 전문적인 설비를 갖추고 전용으로 활용하는 업체에게는 항시 사용하는 설비이므로 특정 업체만을 위해 준비한 설비처럼 비용이 부가 될 필요가 없겠지요.


결론

몇가지 확인할 포인트를 살펴봤지만 결론은 ‘이해’입니다.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물류를 대행하는 입장에서는 과도한 요구가 될 수 있고, 반대로 그 과도한 요구에 대한 적절한 비용 부과는 의뢰한 입장에서는 과도한 비용이 되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물류시장과 그 환경을 이해한다면 그 당연한 것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내 브랜드/쇼핑몰과 협업할 수 있는 업체를 신중히 선정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류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가는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수많은 프로세스를 거쳐 어렵게 만들어진 제품들이, 치열하게 이루어진 촬영, 마케팅과 판매작업이 최종적으로 고객의 손에 물건이 주어지는 과정에서 망가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꼭 합리적이고 적합한 브랜드의 파트너를 신중하게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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